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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건의 기자특강] 잡지의 현주소와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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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방울 2017. 10. 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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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에게 취재기자의 길을 묻다!

- 박상건 시인이 말하는 등대의 의미와 잡지업계의 현실

 

 

나의 존재 이유는 오직, 하나

너의 길동무가 되는 일이다

마지막 기항지까지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 일이다

 

(중략)

 

책갈피 넘기는 바다는, 동트는

수평선에서 책장을 덮고, 비로소

등대도 두 눈 지그시 감는다.

 

- 박상건 등대에게 길을 묻다중에서

 

 

섬 여행 하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곧장 서울역으로 가 섬 여행을 위해 열차에 몸을 싣는다는 박상건 강사는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고위 공무원직을 고사하고 긴 호흡으로 글을 쓸 수 있는 잡지의 매력에 다시 펜을 잡았다고 한다.

 

박상건 시인의 등대

 


우리나라의 등대는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일제가 대륙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우리나라를 삼았고, 뱃길을 통해 중국을 향하던 중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자주 침몰했다. 이에 일제는 뱃길을 환하게 비추기 위해 우리나라 곳곳에 등대를 설치했고 이것이 우리나라 등대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해방 이후 일제가 만든 등대 외에 우리나라만의 등대를 별도로 두어 좌우로 바다를 환하게 비추고 있다. 박 강사는 등대의 매력은 좌우의 이데올로기 없이, 국가 간 대립 없이 북녘의 바다도, 대마도 앞바다도 환하게 밝혀주는 것 그 자체에 큰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등대에게 취재기자의 길을 묻다

 

최근 잡지업계는 컨텐츠 판매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컨텐츠를 생산하는 기자의 역량이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젊은 기자들이 협찬광고를 따 내는 것에 내몰리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한 박 강사는 잡지업계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은 첫째, 시시각각 올라오는 인터넷 기사의 속보성에 밀리기 때문이고 둘째,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아이템이 묻혀있을 틈 없이 바로 세상에 드러나기 때문임을 그 이유로 들었다. 박 강사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취재기자의 길을 걷기 위해 준비 중인 연수생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을 약속했으며 총 10일 간 연수생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취재기자반 연수생들에게 있어 등대는 곧 박상건 강사이다. 잡지업계의 선배 항해사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나아가야할 길을 밝혀주고 길동무가 되어주면 후배 항해사들이 그 길을 따라 열심히 항해할 것이다. 박상건 등대가 비춰주는 밝은 빛으로 연수생들이 잡지전문기자로 성장해 각 분야에서 꿈을 펼친다면 언젠가 이들도 누군가의 또다른 등대가 되어 환하게 빛을 비춰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분좋은 생각을 해본다.


, 사진: 김순호(한국잡지협회 잡지교육원 연수생)

 

* 이 글은 한국잡지교육원 커뮤니티에 올라 있는 내용을 옮겨온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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