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선 시집, 자연주의 서정과 휴머니즘 풍경의 조화
최도선 시인, 시집 ‘물까치 둥지’ 현대시학에서 출간 시조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최도선 시인이 최근 시집 ‘물까치 둥지’를 현대시학에서 출간했다. 이번 시집 제목처럼 최도선 시인의 작품은 친자연주의적 서정풍에 인간의 원초적 정서에 충실한 휴머니즘을 잘 버무린 풍경이 압권이다. 시인의 시어는 아주 간략하고 함축적이다. 특히, 이번 시집은 시인의 지난한 연륜을 반영하듯 아주 깊은 의미와 색을 지닌 청자빛과 인간 삶의 표상인 뻘의 정신을 시어를 길어 읊조린 대목이 눈길을 끌었다. “천적을 피해 높은 곳에/물까치 둥지를 튼다//어디서 물어 왔을까? 잎 마른 가지들을//한 줌의 자그마한 집/헐겁지 않다 환하다//육 남매 양말 깁던/굳은살 손끝으로//세월을 호며 감치다 세월 등진 어머니//폭설을 견디는 새를 봐라/하..
섬과 문학기행/섬사랑시인학교
2023. 8. 13.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