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사랑과 환희
[詩가 있는 풍경 24] 이육사 作, '청포도' - 청포도 사랑과 희망 내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계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 주절이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 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 (이육사, ‘청포도’ 전문) 1904년에 태어나 44년에 운명했으니 시인은 불혹의 문턱에 청초한 생을 마감한 것이다. 일제에 항거하며 17번 감옥에 갇혔던 시인이고 보면 이 시가 전해준 청명한 삶이나 철학이 얼마나 고고한 것인가를 되새김질하게 해준..
섬과 문학기행/시가 있는 풍경
2005. 5. 8.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