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상] 박상건, ‘산길이 나무 위로 길을 낼 때’
2020.01.10 by 한방울
기다리지 않아도 오는 봄, 이기고 돌아온 봄
2019.03.29 by 한방울
[시와 풍경이 있는 아침] ⑫ 박재삼, ‘울음이 타는 가을 강’
2018.11.11 by 한방울
설경(사진=박상건) 아픔의 시간들 더 어쩌지 못해 허공에 길을 내고 도봉산에서 사패산 잇는 능선은 온통 빙판이었다 넘어지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바위 사이에 어깨 기대지만 니스 칠처럼 얼음 반지르르 깔아 무심한 화성암(火成岩) 바람에 식히고 언 마그마 위에 햇살 쨍그랑 깨진다 망..
섬과 문학기행/시가 있는 풍경 2020. 1. 10. 09:54
기다리지 않아도 오는 봄, 이기고 돌아온 봄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
섬과 문학기행/시가 있는 풍경 2019. 3. 29. 10:40
섬진강(사진=광양시 제공) [시와 풍경이 있는 아침] ⑫ 박재삼, ‘울음이 타는 가을 강’ 마음 머물지 못할 때 홀로 걷던 그 강둑길 마음도 한 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 나고나. 제삿날 ..
섬과 문학기행/시가 있는 풍경 2018. 11. 11.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