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 ⑥ (문정희-첫눈)
[詩가 있는 풍경] ⑥ 문정희, '첫눈' - 새해 내내 기도처럼 내리는 눈발 같은 삶이길… 기도가 하늘에서 내려옵니다. 내 잃어버린 시간에 쓰러지는 눈빛으로 당신의 내의를 마련합니다. 조용히 그러나 뜨겁게 머뭇거리며 저만치서 눈감은 사랑 밤새도록 용납한 꿈이었다가 산이 되어 내 이름을 부르시는 아아 한 생애에 돌아오는 목소리입니다. - 문정희, '첫눈' 전문 설을 앞두고 갑자기 서울바닥에 쏟아지는 눈발 따라 북악스카이로 향했다. 눈이 오면 설경을 아름다운 이곳을 찾곤 한다. 아들 녀석은 눈을 비닐봉지에 쓸어 담고 있었는데, 이유인즉슨 냉장고에 넣어두고 오래도록 눈싸움하기 위함이란다. 삼청터널에서 정릉으로 넘어가는 순간 빙판 길에서 차들이 갑자기 빙빙 돌며 박치기를 해댔다. 도랑으로 처박힌 승용차, 마주 ..
섬과 문학기행/시가 있는 풍경
2004. 2. 12. 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