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에서 너를 그리며
2010.08.31 by 한방울
잘린 그루터기에 핀 새 생명
2009.12.14 by 한방울
8월은 오르는 길을 잠시 멈추고 산등성 마루턱에 앉아 한번쯤 온 길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달이다. 발 아래 까마득히 도시가, 도시엔 인간이, 인간에겐 삶과 죽음이 있을 터인데 보이는 것은 다만 파아란 대지, 하늘을 향해 굽이도는 강과 꿈꾸는 들이 있을 뿐이다. 정상은 아직도 먼데 참으로 험한 길을..
섬과 문학기행/시가 있는 풍경 2010. 8. 31. 12:59
제 몸 다 내어주고 몸이 다 녹슬어도 새 새명에게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저 그루터기 우리는 얼마를 더 살아야 저런 삶을 살 수 있을까..... 불혹은 슬픈 것 휑한 겨울 끝자락, 가슴엔 텅 빈 바람만 나부끼고 홀로 걸어간 광릉 수목원 그 숲에서, 문득 잘려나간 저 그루터기를 보고 찡한 전율을 느꼈다....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9. 12. 14. 1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