돝섬과 저도(사진=문체부 제공)
돼지해 설날에 떠나는 특별한 테마여행
올해는 ‘부’와 ‘행운’을 상징하는 돼지해이다. 돼지해를 맞은 설날에 부와 행운 그리고 건강과 추억을 동시에 만들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는 어디일까? 본지는 돼지해에 걸맞게 ‘돼지’를 테마로 하는 여행지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떠날 수 있는 걷기여행, 자전거여행 코스에 좋은 남도와 제주도 여행코스를 선별했다.
1) 돼지해에 돼지여행가면 돼지
영화촬영지와 돼지 맛 기행을 즐기는 창원 돝섬과 저도
경남 창원에 가면 돼지와 관련된 여행지 두 곳이 있다. 돝섬과 저도가 그곳. 마산항에서 배를 타고 10여 분 들어가는 돝섬은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황금 돼지와 관련된 전설이 내려온다. 입구부터 황금 돼지상이 여행자를 반갑게 맞는다. 섬에는 2012년 창원조각비엔날레 때 설치된 조각품과 웅장한 고목이 어우러진다.
저도는 바다를 바라보며 건너는 스카이워크로 인기를 끄는 섬이다. 해안을 따라 걷기 좋은 비치로드가 매력적이다. 등산하는 즐거움과 탁 트인 바다 풍광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저도에서 멀지 않은 곳에 ‘미스터 션샤인’, ‘김수로’, ‘짝패’ 등 인기 드라마를 촬영한 해양드라마세트장도 있다. 옛 마산의 영화를 엿볼 수 있는 창동예술촌과 조각가 문신의 작품이 전시된 창원시립문신미술관은 창원의 예술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장소이다. 마산어시장의 싱싱한 수산물들도 구경거리. 마산아구찜거리에서 말린 아귀로 만든 쫄깃한 찜 요리도 대표 먹거리 중 하나이다. 멋진 볼거리와 싱싱한 요리도 맛보는 맛 기행까지, 돼지해 색다른 여행으로 건강한 새해를 열어보자. 문의 : 창원시청 관광과(055-225-3691)
남원 운봉 지리산흑돼지의 은은한 풍미에 빠져볼까
지리산 자락 남원 운봉은 옛날부터 흑돼지로 유명했다. 운봉군은 운봉읍을 중심으로 1읍 3개면이 걸쳐 있다. 특히 운봉 흑돼지는 백돼지에 비해 육질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오리고기보다 높다고 전한다. 흑돼지고기는 완전히 익히지 말고 적당히 붉은빛이 돌 때 먹으면 더 맛있다. 흑돼지고기는 포도당과 유리아미노산이 다른 돼지고기보다 풍부한데, 완전히 익히면 이 감칠맛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흑돼지고기로 생햄도 만든다. 짭짤하면서도 은근한 풍미에 자꾸 손이 간다.
맛있는 흑돼지고기로 배가 부르면 본격적인 남원 여행에 떠나보자. 남원에서 첫손에 꼽는 명소는 광한루원. 춘향전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광한루원 건너편에 춘향전을 주제로 꾸민 춘향테마파크가 있다. 산내면에 자리한 실상사에도 꼭 들러볼 곳이다. 통일신라 때인 828년(흥덕왕 3)에 창건한 절집이다. 추어탕은 흑돼지와 함께 남원을 대표하는 먹거리다. 광한루에서 국도17호선을 따라 추어탕집이 늘어섰다. 문의 : 남원시청 문화관광과(063-620-6161)
돼지 생각을 뒤집으면 되지, 이천 돼지 보러 오면 돼지
‘돼지보러오면돼지’는 돼지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돼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이색공간이다. 공연과 퍼레이드를 보며 돼지가 지능이 높고, 깨끗하면서도 귀여운 동물임을 실감한다. 소시지 만들기를 비롯 각종 체험을 하며 돼지고기와 육가공식품의 바른 먹거리 정보도 얻는다.
이곳은 세계 23개 나라에서 모은 다양한 돼지 소품과 작품을 전시한 돼지박물관이다. 박물관을 돌아보면 그동안 알지 못한 돼지이야기를 담은 문화홍보관 등을 통해 돼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다. 독일식 온천 리조트를 표방한 테르메덴은 가족과 따뜻한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곳이다. 박물관여행을 즐기면서 색다른 겨울여행 코스로 손색이 없다. 청강만화역사박물관과 한국동요박물관은 우리나라 만화와 동요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았다. 서희테마파크는 거란의 80만 대군을 철수시킨 고려 문신 서희의 삶과 업적을 소개한다. 문의 : 돼지보러오면돼지(031-641-7540)
거문도등대 숲길(사진=섬문화연구소)
2) 여수 걷기여행 떠나면 돼지
요즘 남도여행 코스에서 대중가요와 포장마차 바람과 함께 뜨는 대표적인 여행지가 여수이다. 그 가운데 여수 걷기여행코스를 소개한다.
오동도 걷기코스는 오동도 방파제→음악분수→숲속 산책로→오동도방파제 구간이다. 코스길이는 1Km, 소요시간은 1시간 거리이다. 걸으면서 한려해상국립공원, 음악분수, 동백군락, 난대성 희귀식물, 방파제벽화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돌산 종주길 코스는 돌산공원→무슬목→대미산→봉황산→금오산→향일암 구간이다. 코스길이는 32km이고 소요시간은 10시간 30분이다. 등산을 아주 즐기는 여행자들에게 적합한 코스다. 이 구간의 특징은 동백군락, 다도해 유인도와 무인도, 무술목유원지, 향일암, 돌산대교 야경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 천천히 섬을 구경하며 걷기를 즐기고 싶다면 금오도 비렁길을 추천한다. 1코스는 5Km, 2시간이 소요된다. 함구미→미역날바위→송광사절터→신선대→두포 구간이다. 2코스는 3.5Km(1시간) 두포→굴등전망대→촛대바위→직포 구간이다. 3코스는 3.5Km(1시간30분) 직포→갈바람통전망대→매봉전망대→학동 구간이다. 4코스는 3.2Km(1시간) 학동→사다리통전망대→온금통→심포 구간이다. 5코스는 3.3Km(1시간) 심포→막개심포→장지 구간이다. 종주코스는 15.5Km 길이에 6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함구미→두포→직포→학동→심포→장지 구간이다. 다도해 섬들과 기암괴석, 코끼리바위, 해수욕장 등 남도바다의 진풍경을 체험할 수 있다.
거문도 등대 길도 걷기코스로 일품이다. 주요코스는 서도분교 옆길→산책로→녹산등대에 이르는 구간이다. 코스길이는 1.5km, 소요시간은 1시간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일몰, 인어공원, 툭 트인 쪽빛바다를 가슴에 안을 수 있다.
신비의 섬으로 불리는 사도의 주요코스는 사도선착장→나끝→사도관광센터→사도교→양면해수욕장→시루섬용미암→사도선착장 구간이다. 코스길이는 1.5km이고, 소요시간은 1시간이다. 공룡발자국화석 양면해수욕장 신비의 바닷길을 건널 수 있다. 문의: 전라남도 관광정보센터( 061-286-4052)
3) 제주도 바닷가 자전거 여행 떠나면 돼지
제주 북서부의 해안선을 따라서 이어진 애월해안도로는 빼어난 제주의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약 9km의 드라이브 코스이다. 자전거 전용도로와 걷기코스, 드라이브 코스까지 갖춰져 사이클링과 산책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제주환상 자전거길’은 자전거여행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다.
해안길과 숲길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제주올레길 16코스 ‘고내-광령 올레’의 일부이기도 하다.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애월해안로를 따라서 가다 보면 일몰이 아름다운 소금마을 구엄리의 돌염전 등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기다리고 있다. 다양한 맛집과 카페, 숙박시설 등이 많이 있어 여행자들의 제주 여행 코스로 인기가 그만이다.
자전거 여행 애호가들이 자주 찾는 곳 중 하나가 수월봉 입구이다. 이곳은 마을 소유의 ‘전기 자전거 고산1리 마을 공식 허가 사업장’으로 ‘제주도 지질공원 파트너’ 업체이기도 하다. 수월봉을 오르며 주변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전기 자전거의 최고 속도는 25km로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1인용과 2인용으로 나누어진다.
자전거 동호인들(사진=제주시)
기본 코스는 40분이며, 기본 코스 시간을 이용하면 수월봉 전망대와 차귀도 포구를 오고 갈 수 있다. 친구, 커플, 가족 등 구분 없이 누구나 신나게 이용할 수 있는 전기 자전거는 차로 이동이 불가능한 고산 마을 곳곳을 누빌 수 있다. 기본 코스 이외에도 조금 더 오래 전기 자전거를 이용하고 싶다면, 검은모래해변코스와 절부암코스 등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도 선택 가능하다.
간혹 차가 지나다니기도 해서 어린아이들의 경우는 부모가 동행해 전기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전기 자전거를 이용하면 5분이 채 되기도 전에 수월봉 정상에 다다른다. 수월봉 정상의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한 뒤, 전기 자전거 대여소 아래쪽의 엉알 해안 산책로를 돌아보자. 이곳은 카드 결제는 불가하다. 미리 현금을 준비하거나 미처 현금을 마련하지 못했다면 계좌이체도 가능하다.
자전거여행 코스는 수월봉정상→자구내 포구→엉알해안(왕복5km), 수월봉→검은모래해변(왕복12km), 풍차해변(해안도로)등 3개 코스가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저녁 7시까지이다. 요금은 1인당 1만원. 평균 소요 시간은 1시간 내외이다. 문의: 제주관광정보센터(064-728-3394)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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