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군락지의 아이들(사진=구례군 제공)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 산수유 축제 속으로
17일부터 9일간, 남도 전통 멋과 소리 감상과 귀농귀촌 박람회까지
산수유의 고장, 지리산 아래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 군락지에 산수유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섬진강과 지리산 봄나들이를 생각하는 여행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아직 산수유꽃이 만개하기 전이지만 오는 3월 17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제19회 구례산수유꽃축제 기간에는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수유 열매는 처음에 녹색으로 맺히지만 가을 햇볕을 받으면서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루비보다 붉은 빛으로 탐스럽게 익는다.
수확은 10월 중순의 상강 이후에 시작되어 11월 말까지 이어지는데, 나무 밑에 멍석 등을 깔아 털어 모으는 방법을 주로 이용한다.
수확한 열매는 햇볕에 널어놓거나 온돌방에 3~4일 반 건조시킨 다음에 기계로 씨를 발라낸 후 과육의 수분 함수율이 15~19% 정도 될 때까지 다시 햇볕에 말리거나 건조한 과육은 술과 차 및 한약의 재료로 사용하며 약간의 단맛과 함께 떫고 신맛이 난다. 특히 작자색이 강하고 윤택이 나며 신맛이 강한 것을 우량품으로 여긴다.
산수유 씨는 인체에 유해한 렉틴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반드시 씨를 제거해야 한다. 생강나무는 꽃봉오리가 줄기에 바싹 붙어있고 산수유는 이처럼 줄기에서 가지가 나와서 그 끝에 꽃봉오리가 달려있다. 열매의 형상도 산수유는 붉은 루비 빛을 띄는데 비해 생강나무는 검은색으로 익는다.
산수유나무는 전라남도 구례와 경기도 이천 등지에 분포되어 있으며 산지나 인가부근에서 재배한다.
이번 주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는 제19회 구례산수유꽃축제는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17일부터 25일까지 9일간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첫날 풍년기원제례, 산수유 꽃길 따라 봄 마중하기, 포크콘서트, 지역문화공연, 봄꽃 콘서트 등이 열린다. 둘째 날 이후에도 개막축하공연, 국가무형문화재 농악공연, 남도 전통 멋과 소리, 산수유사랑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이밖에 먹거리 체험관, 농특산품 판매장터가 열리고 부대행사로 전국 어린이학생 사생대회, 일자리 & 귀농귀촌 박람회 등이 열린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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