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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클랜드 섬 분쟁을 보며 독도가 생각나는 까닭은?

섬과 등대여행/세계의 섬

by 한방울 2010. 2. 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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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클랜드 섬 영유권 문제를 놓고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일촉즉발이다. 포클랜드는 남대서양에 있는 군도이다. 아르헨티나 항구도시와 남미대륙으로부터 약 480km 떨어져 있다. 영국령 섬이면서 아르헨티나명은 말비나스 섬이다.


분쟁의 원인은 포클랜드 해안에 막대한 자원이 매장된 탓이다. 현재 포클랜드 해역에는 최대 6백억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자국의 영토를 불법 점유하고 있다며 이웃 중남미 국가들의 지지를 받아 영국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포클랜드 해역 시추공사 장면(KBS 화면)


 

2010년 2차 포클랜드 전쟁이 벌어지는가

양국 긴장이 고조된 것은 지난주 석유시추용 파이프가 적재된것으로 보이는 선박이 아르헨티나 당국에 의해 출항이 저지되면서 부터이다. 이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6일 첫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선박의 항해를 금지하고, 현재 멕시코에서 열리는 중남미정상회담에서 영유권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대국 영국의 석유회사 ‘오션 가디언’은 시추 작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외신을 인용보도한 <mbn>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말비나스(포클랜드)는 국제법이 이떻게 작동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다. 영국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를 꿰차고 유엔 결의안을 무시하고 있다”고 격분했다.


<mbn>, <KBS> 등 보도에 따르면,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영국은 언제까지 말비나스(포클랜드)에 머물 겁니까? 영국여왕에게 말합니다.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말비나스를 돌려주시오. 우리는 우리의 독립과 주권을 지켜야 한다. 이것은 식민주의”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포클랜드 제도(위키백과) 


포클랜드는 원래 어느 나라 섬이었나?

포클랜드의 다른 이름인 말비나스는 프랑스어로 이 곳에 처음 도착한 이들이 프랑스의 생말로 주민이었기에 때문에 그렇게 불렀다. 이를 에스파니어(Islas Malvinas)로 번역한 것이 아르헨티나가 부르고 있는 말비나스의 유래이다. 이 섬에는 늑대가 서식했으나 최근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클랜드 분쟁 중 가장 큰 논란거리는 최초의 발견자가 누구냐는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16세기 포르투칼과 스페인 사람으로 구성된 마젤란 탐험대가 발견했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당시 스페인의 식민지였다. 영국은 16세기 영국의 항해사가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디에도 문서 기록은 없다. 우리 독도 문제와 다른 점이다.


최초의 상륙자는 17세기 영국 탐험대다. 탐험대는 섬 이름을 포클랜드(Falkland)라는 당시 해군관료 이름을 땄다. 이것은 기록이 있다. 최초의 정착인은 프랑스인. 그러다가 정착민들이 보상을 받고 섬의 권리를 스페인에게 양도했다.


아르헨티나는 1816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했다. 당시에는 무인도였다. 이 시기에 바다표범과 고래잡이를 위해 영국 사람들이 정착하기 시작했다. 10년 후 아르헨티나는 섬의 영유권을 공식 선언하고 2년 후 다시 주둔군을 파견했다. 영국은 바로 전함을 보내 약소국 아르헨티나 주민들을 몰아내고 영국인들을 이주시켰다. 그리고 현재까지 영국군이 주둔 중이다.

 

                                                                   아르헨티나 지도(www.worldmapfinder.com)  

 

                                  

                                                                          영국 지도(주한 영국관광청 홈피)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왜 포틀랜드 전쟁을 치렀는가?

1982년 아르헨티나 군이 이 섬으로 진격해 몇 달 동안 점유했다. 다시 영국이 섬으로 진격하면서 양국 간에 전쟁이 벌어졌다. 이른바 1982년 포클랜드 전쟁이다. 전쟁은 72일 동안 벌어졌고 약 700명의 사상자를 냈다.


전쟁 결과는 영국의 승리였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1992년 외교관계를 다시 정상화 했으나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는 우리 땅이라면서 지속적으로 자국 영토임을 강조해왔다. 이 섬은 영국과 아르헨티나 분쟁 이전부터 아르헨티나, 영국, 칠레가 세 나라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영토 분쟁해역이었다.


결국 강대국 영국과 약소국 중남미가 식민지 시대 영토를 완전한 자국의 땅으로 만들지 못한 채 속앓이 중인 것이다. 우리나라 시쳇말로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이 있다. 세계 강국이면서 미국과 영원한 우방으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

 

 

                                               독도 주변을 경비중인 대한민국 경비정(사진: 국토해양부 제공)  

             

 

                                       한반도와 일본 열도(국토지리정보원 제공) 


한일 항일의 섬 독도와 포클랜드....

올해는 3․1운동 91주년이다. 매년 그랬듯이 일본은 2월 22일 시마네현 ‘독도의 날’ 행사를 강행하며 우리 국민들 속을 뒤집었다. 외교부는 깊은 유감을 표하며, ‘독도의 날’ 조례를 즉각 철폐하고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했다.


독도는 그렇게 자나깨나 한일 갈등의 상징 섬으로 출렁인다. 반도국가 후예들에게 섬의 애증과 편린은 쉬이 잊을 수도 벗어던질 수도 없다. 우리 영혼에 강렬하게 박힌 섬 독도. 다른 나라 섬 분쟁과 전혀 무관하다고 말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돈독한 한일관계를 꿈꾸지만, 그러기를 소망하지만 대륙진출을 포기하지 못한 일본과 사이에 뜬 독도 문제의 미래를 영국과 아르헨티나 분쟁을 보며 걱정하는 것은 너무 기우일까.                                                                                        

 

박상건(섬문화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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